2011 대목회 춘계 가족야유회 후기 5월 14~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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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5-03-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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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대목회 정용범(28회) 사무차장 의 글입니다.

** 2011년 춘계 가족야유회 결과 보고

<첫째날>5월의 햇살과 함께한 남해에서의 1박2일.

5월 14일 아침 6시. 현대백화점 앞 공영주차장. 이름도 당당하게 '대목회'라고 써 붙인 버스가 도착하고 알록달록 나들이 옷을 입으신 회원들이 차에 오르셨습니다.
경남 통영을 향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버스는 경부고속도로에 올라서고 죽전에서 윤기형 동문(14회)과 김태극 동문(19회)이 합류해서 대전을 거쳐 대진고속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집행부에서 준비한 김밥과 생수, 그리고 전영석 동문과 형수님이 준비한 간식주머니(내용도 참 알차더군요)로 아침 요기를 했습니다.
버스안은 조용한 가운데에도 모처럼의 부부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과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푸시는 부인네들로 푸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들 이른 아침 출발로 조금은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1박2일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환하게 밝아오는 아침이 얼마나 눈이 부시던지요.

토요일이라 조금은 막힐 것으로 생각해서 이른 출발을 했는데 생각보다 도로 사정이 좋아서 11시 조금 지나서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며 느낀 공기의 그 청량감이란......

이번 통영에서의 일정은 현지 사정에 밝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에서 짜준 일정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권혁균 동문(16회)께서 힘을 써 주셨지요.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 두분을 만나서 점심식사로 '쑤기미 매운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시원한 국물과 단백한 맛에 흡족한 점심을 먹고,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모처럼의 좋은 날씨 때문인지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순서를 기다려 탄 케이블카는 오금을 저리게 할 만큼 높이 올라가서 통영 앞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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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의 미륵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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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석(24회)사무총장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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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하리마오 이문식(20회)부회장님과 붕어빵 아들

꼭대기에서 학익진이 펼쳐졌다는 한산섬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들은 문화해설사의 한산대첩 이야기는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우리 역사에 이순신이라는 위대한 장군이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산섬으로 가는 3시 배를 타기위해 서둘러 내려왔지만, 케이블카 타는 곳의 줄이 길어서 결국 4시 배를 타야했습니다. 배를 타기까지는 1시간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야해서 선착장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해삼, 멍게를 먹으며 소주도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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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섬행 배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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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들어간 한산섬은 5월의 오후 햇살 속에서 고즈넉했습니다.
사람의 수가 많고 적음이 아무런 방해를 할 수 없는 섬의 분위기였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기가 서린 곳이라는 생각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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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첩문을 배경으로 찰깍!!

나가는 배 시간 때문에 빠르게 설명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장군들이 작전회의를 했던 제승당과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곳, 수루, 그리고 활쏘기를 연마하던 곳 등 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안내해 주시는 직원의 재미있는 설명과 깊이있는 해석으로 이순신 장군과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알게되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부랴부랴 배시간에 맞춰 한산섬을 떠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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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일단 숙소로 가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 충무마리나리조트로 향했습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건물과 요트 선착장으로 인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곳 이었습니다.
4개의 방에 방배정을 하여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출발.

저녁은 싱싱한 회가 푸짐하게 준비된 횟집이었습니다.
아침에 출발한 37명에 일과를 마친 후 비행기를 타고 횟집으로 찾아오는 열정을 보여주신 조현구 동문(18회)까지 38명의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었습니다.
곳곳에서 기발한 구호가 들려오고, 다양한 주종의 술잔들이 오가는 흥겨움에 5월의 밤이 깊어졌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여흥을 즐기기 위해 리조트 내에 있는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방으로 도망(?)가셨던 형수님들도 다시 합류하셔서 노래실력들을 뽐내셨고요. 언제나 빠지지 않는 분위기 메이커 동문님들의 액션에 모두들 배꼽이 빠지게 웃기도 했습니다.
에너지 넘치시는 몇몇 동문님들을 빼고는 숙소로 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늦게까지 남으셨던 동문님들의 이후 일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남해에서의 '아름다운 밤'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둘째날>다음날 아침. 7시 30분에 로비에 모여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을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안내를 해주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분들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침은 해장에 탁월한 복집으로 갔습니다. (일정을 짜신 분들의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깔끔한 반찬과 시원한 복어탕으로 해장들을 말끔히 하는가 싶었는데, 자리배치가 살짝 착오가 생겨서 빈 자리가 두 자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좁게 앉으셔서 식사를 하신 윗대 동문님들의 방에서 개선방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앞으로는 식사 때 원로들만 한방에 앉게 하지말고 섞어라."가 그것이었습니다.

아침식사 후 외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끼고도는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경치가 좋은 전망대에 버스를 세우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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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도행 선착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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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채꽃밭에서의 추억??

배시간도 남았고, 공기도 좋고, 길도 좋아서 선착장까지 걷기로 하고 15분정도를 도로를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삼삼오오 이야기도 나누면서 걷는 길이 어찌나 좋던지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날에 좋은 곳에 함께하고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처음 모임에 참가한 조창구 동문(30회) 부부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내내 손을 꼭잡고 다녀서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 섞인 놀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도 한 시간 정도 배시간이 남아있어서 다들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바다 빛깔에 감탄을 하면서 햇살 아래 앉아있으니 빡빡한 일상의 스트레스가 저만치 달아나버렸습니다.

11시 30분 배를 타자 선장님께서 친절하게도 다도해의 바위들을 차례차례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오랜 세월 자연이 조각해 놓은 작품들은 참 신기하게도 세상만물을 담고 있었습니다. 자연이 빚은 자연의 모습을 보며 감탄하다보니 어느새 외도 선착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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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도행 유람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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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거제군 일운면 와현리 산109번지외 24필지 145,448제곱미터인 섬으로 고이창호 회장과 부인 최호숙 여사가 1973년 사들여서 30여년간 가꾸었다고 합니다.
섬 전체의 2/3크기의 주섬과 나머지 작은섬 그리고 더 작은 바위섬들고 구성되어 있으며 늘푸른 840여종의 아열대식물과 조각공원, 유럽풍 정원등, 이국적인 자연풍경이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해상농원으로서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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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들어서자 많은 분들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왔습니다. 흔히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식물들과 솜씨좋은 정원사들이 꾸며놓은 섬을 둘러보여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눌렀습니다. 중간에 부부애를 과시하는 사진촬영 시간에는 강요된(?) 부부애를 연출하느라 모두들 웃기에 바빴습니다. 군데군데 있는 조각들도 감상하며 둘러보니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버리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섬을 떠나며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만들고 유지하는 사람들의 창의력과 노고를 떠올려 봤습니다. 덕분에 호사를 누리게 되어 참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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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상수(15회)동문님 부부

섬에서 나와서 시장기를 느끼던 차에 먹은 점심은 회덮밥이었습니다. 어찌나 달고 맛나게 먹었는지. 모두들 이번 여행에서 살이 3kg씩은 찌겠다고 걱정을 하면서 맛나게 드셨습니다.
식사 후 거가대교를 거쳐서 가는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버스에서는 김규하 동문(11회)의 퀴즈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역사적 지식과 함께 19금 지식을 쌓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거가대교를 보며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의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요즘 모회사 광고에도 나오는 거가대교를 건너며 그리고 그 다리를 잇는 해저터널을 달리며 기술의 발전과 그 발전을 이끄는 사람들의 창의력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되더군요.

임호광 동문의 제삿날이 겹쳐서 고령에서 동문부부를 내려주기로 하고 경북 고령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현풍이 가까워지자 김규하 동문께서 가까운 곳에 새로 지으신 공장이 있다고 밝히셔서 그 곳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깔끔하게 지어진 공장건물을 보면서 규모에 다들 놀랐습니다. 산업시찰까지하는 알찬 여행이라는 자축도 하고, 기념사진 촬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까지 왔는데 현풍할매곰탕 한 그릇"을 청해주신 김규하 동문 형수님 덕분에 모두 곰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을 내시겠다는 김규하 동문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두들 그릇을 깨끗이 비웠습니다. 원조는 역시 다르더군요. "국물이 끝내줘요~"였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김규하 동문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달리는 노래방이 펼쳐졌습니다.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다들 어찌나 노래를 잘하시는지...노래방의 대미는 영원한 대목회의 카수 이문식 동문의 열정적인 무대로 장식되었습니다. 출발지였던 현대백화점 앞에 도착한 시각은 밤12시 30분. 다음을 기약하면서 서둘러 각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장시간의 이동으로 버스안에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안타까웠지만, 대부분 건강하게 잘 마무리 된 여행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저 놀고 먹는 여행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 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보고, 인간의 집념과 노력, 더불어 기술의 발전을 느낄 수 있는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느라 애쓰신 회장님 이하 집행부에 감사드리고, 함께 하시지 못해서 안타까웠지만 큰 힘을 보태주신 권혁균 동문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휴일인데도 일정을 같이하느라 수고하신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분들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예산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서 5월의 좋은 날을 함께 해주신 동문님들과 형수님들, 제수씨, 아이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참 행복했습니다.

** 참가한 회원님들

김석균(3회), 김규하(11회 부부동반), 김선웅(11회 부부동반), 윤기형(14회), 공상수(15회 부부동반), 남기탁(15회 부부동반), 류광하(16회 부부동반), 도정석(16회 부부동반), 이승찬 (16회 부부동반), 조현구(18회 부부동반), 이석희(18회), 배진환(19회), 김태극(19회), 이문식(20회 자녀동반), 임호광(21회 부부동반), 장창길(21회 부부동반), 성석훈(22회 부부동반), 전영석(24회 가족동반), 최재영(28회), 정용범(28회 부부동반), 조창구(30회 부부동반)
이상 38명이 함께 했습니다.

대목회 사무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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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도 제승당 앞에서 충무공의 의기를 가슴에 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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