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세븐밸리CC & 리조트에서 열린 '제6회 영남일보 대구·경북 고교 동문 골프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과 영남일보 이승익 사장, IM뱅크 황병우 은행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2년 연속 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포항중앙고가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항중앙고(유일만, 김병우, 이호태, 이상호)는 지난달 30일 영남일보 주최, iM뱅크 후원으로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세븐밸리CC(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회 영남일보 대구경북 고교동문 골프대회 결승전에서 대구상원고(김진목, 김시근, 박홍근, 정준영)를 2 up으로 이기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팀별 2명의 선수(대기 선수 2명)가 나서 가장 좋은 타수로 홀별 '업-다운'(up-down)을 가리는 포볼 방식 매치 플레이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포항중앙고는 2번 홀을 먼저 내준 후 바로 3번 홀을 이기며 따라잡고 5번 홀까지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7번 홀을 내주며 전반을 무승부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11홀(파4)에서 유일만 선수가 버디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은 포항중앙고는 14번·15번 홀 연이어 찾아온 버디 찬스를 놓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가 하더니 17번(파3) 홀에서 유일만 선수의 버디 샷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며 우승을 확정했다.
16강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영주고, 8강에서 지난해 우승팀 포항고, 준결승에서 2회 대회 준우승팀 대구고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대구 상원고의 추격도 매서웠다. 특히 13번 홀(파4)에서 포항중앙고가 두 번째 샷을 홀컵 옆에 바로 붙이며 승기를 굳히는 순간,정준영 선수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롱 버디 퍼팅에 성공하는 모습은 결승전 하이라이트였다. 이밖에 대구 상원고는 매 경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으며 경기 매너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중앙고의 우승을 이끈 유일만 선수는 "1 up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몰라 17번 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하자고 다짐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앞서 찬스를 놓쳐 아쉬웠던 퍼트가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천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대회 공동 3위는 대중금속공고와 대구고가 차지해 상금 200만 원씩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유진선 세븐밸리CC 회장, 황병우 DGB 금융그룹 회장, 정한석 경북도의원, 이승호 칠곡군 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희용 국회의원(고령·성주·칠곡)과 김재욱 칠곡군수는 축전을 보내왔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매년 각 고교 명예를 높이고 선후배 간 끈끈한 우정을 다지는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내년에는 영남일보 창간 80주년을 맞아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대회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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